직장일기 발버둥 2010/08/19 10:24 by Brett

즐겁지도 않은 직장 생활을 굳이 블로그에 남겨야 할까...
잠시 고민도 했지만. 그것도 나의 인생에 일부(그것도 아주 큰 일부)임을 생각하면,
어쩌면 이부분이 없이는 일기가 안 써질지도 모르겠다.

8월의 정신없는 시간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나는 더이상 생각하기를 멈춰가고 있는 것이 아주아주 자명하다.
그나마 내가 정신 차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책을 읽는 것.
음악을 찾아 듣는 것은 좀 포기한지 꽤 되었다. ㅠ_ㅠ
회사를 다니며 계속 소설책만 주구장창 읽고 있다.
소설을 읽는 행위는 그러니까..마치..
물을 주는 것과 같다. 
원치 않게 길들임 당하고 있는 나의 감성과 성향에.
그래서 괴리감에 괴로워하는 나의 정신에.

그리하여 드는 생각은 요즘에는 그나마 점점 흐려지는 나라는 인간을
나답게 지켜주는 것은 독서행위임을 절실히 느끼면서,
오늘은 출근하자마자 메일함에 별 것이 없음을 확인하고,
교보문고를 뒤지기 시작했다.
무려 10종의 책을 구입!!
(약 4000원 짜리 살림 지식 총서 시리즈와 6000원 정도의 하룻밤 지식 여행 시리즈가 대부분임.)
그러면서 살림 지식 총서와 하룻밤 지식 여행에 무척 감사하게되었는데.
1. 저렴한 가격으로 양껏 책을 구입할 수 있다는 만족감을 준다.
2. 포켓용으로 가방이 무겁지도 않다.
3. 하지만 내용이 실하다.
4. 따라서 구멍난 뇌를 좀더 주름지게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살며시 구매 리스트를 공개하자면.
<구매 컨셉: a) 권 당 가격은 10,000원 이하로. b) 소설보다 인문서>
1. 프라하(살림 지식 총서): 쿤테라에 한참 열을 올리 던 시절, 제발 프라하(혹은 체코)의 역사를 알려 달라며 교보문고를 뒤졌었는데, 그때는 체코에 대한 책이 여행서 말고는 별게 없었음.
2.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성찰(살림 지식 총서): 정리 차원
3. 기호학(하룻밤 지식 여행): 아- 머리 아프고, 재미있겠다!!!(1)
4. 롤랑바르트(하룻밤 지식 여행): 아- 머리 아프고, 재미있겠다!!!(2)
5. 사라진느(발자크): 아- 머리 아프고, 재미있겠다!!!(3)
**3번-5번은 다음 구매에 포함될 바르트의 S/Z을 위한 예비학습이다.
6. 데리다(하룻밤 지식 여행): 공부하다 말아서 아쉬운 마음에.
7. 이 책이 너와 나를 가깝게 할 수 있다면(장 폴 뒤부아): 오랜만이에요. 뒤부아 씨!
8. 펄프(쥘리앙 부이수): 아주아주 오래 전부터 찜해놓은 책인데, 이제서야....ㅡ_ㅡ
**생각해보니 오랜만에 프랑스 작가의 책들을 구입했군.
9. 폼페이(로버트 해리스): 닉 혼비의 처형(?)이라는 해리스 씨의 팩션. 팩션을 잘 안읽는데, 새로운 장르 탐험 차원.
10.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나 홀로 고전 읽기 캠페인의 일환.

요즘은 "천재 토끼 차상문"을 읽고 있는데, 일단 이 책을 끝으로 이 달은 소설을 접어야지.
(그런데 이 책 정말 재미있음..)
그리고 담 달부터는 지식 탐구!!
아 좀 아까 결재를 했는데, 벌써부터 받을 책들을 생각하니 두근두근하는구나.
그나저나 책장을 더 늘려야 하는데..................ㅡ_-


덧글

댓글 입력 영역